우리들의 블루스 8회는 자식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두 홀아비들의 애달픈 사정과 그런 아버지들을 사랑하지만 자신들의 아기를 포기할 수 없어 부딪혀야 하는 자식들 정현(배현성 분), 방영주(노윤서 분)의 애달픈 사연이 심금을 울리게 했다.
지난 5월 1일 방송된 '인권과 호식' 그 두번째 이야기는 정인권(박지환 분), 방호식(최영준 분)이 유치장에 마주 앉아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둘의 관계가 조금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이번 8회는 유독 울컥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이 때문일까? 시청률 또한 최고 11.4%까지 치솟으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호식은 홀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는 "너 키우며 몰래 훔친 눈물이 저 바다야" 라며 통장 두 개를 꺼내 놓고 아이를 지우고 서울 가서 하고 싶은 공부 하면서 살라며, 자신과 뱃속의 아기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
하지만 영주는 단호하게 집을 나선다.
인권은 자신과 현을 버리고 떠나버린 아내 때문에 여자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게 내려있었다.
그는 지금은 영주가 현이를 사랑할지 몰라도 학교까지 그만두고 별 볼 일 없어지면 현을 버릴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이 정신 차리고 학교 다니길 바라지만 현의 마음은 요지부동이다.
인권은 영주가 집을 나와 모텔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강제로 영주를 끌고 나와 병원에 가려한다.
아픈 영주가 걱정됐던 정현은 이런 아버지의 앞을 가로막게 되고 호섭역시 이 장면을 목격하고 분노하게 된다.
현은 어쩔 수 없이 막무가내 인권을 밀치며 "난 아빠가 평생 창피했어요, 엄마 떠날 때 같이 갈 걸."이라고 퍼부었다.
영혼을 베는 칼날 같은 말에 인권은 무너져 내렸고 호식은 다시 인권과 주먹다짐을 하게 된다.
결국 둘은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인권은 내친김에 묻자며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이야기나 들어보자고 한다.
호식은 인권에게 돈을 빌리러 간 때를 회상하며 "네가 한 말 잊었어? 난 못 잊어. 그때 난 진짜 믿을 데라고는 너 밖에 없었는데, 네가 내 딸 앞에서 날 거시 새끼라고..." 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권은 그땐 이욕 저 욕 아무 욕이나 막 하던 사이였다며 도박에 빠진 호식에게 정신 차리라고 한 말이었다고 하지만 호식은 그때 자긴 진짜 거지였다며 "자식한테 맞는 기분이 어때. 딱 죽고 싶지?" 그때 내 마음이 지금 네 마음이라고 말하며 그때 자신이 받았던 심리적 충격과 헤어진 전 여자 친구 은희에게 돈 꾸러 가야 하는 쪽팔림까지도 감내했던 그 시절의 아픔을 떠올렸다.
정현은 아버지의 품을 벗어나 식당, 배달, 귤 창고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사회생활에 도전을 해보지만 어느 일 하나 쉽게 되는 게 없다.
닥치면 뭐든 다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지 않았다. 누군가를 책임지는 삶의 무게를 짊어지기엔 둘은 아직 경험이 부족했다.
영주는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떠나는 호식을 보며 아빠도 이해해 주기를 바라지만 호식의 마음을 돌릴 길이 없자 "그래도 너무 미안해, 아빠 외롭게 해서. 아빠는 이 세상 나밖에 없는데"라며 호식에게 맘 아픈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말은 듣고 있던 호식은 끝내 눈물을 흘리며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영주가 살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어쩔 수 없는 딸 바보임을 보여주었다.
한편 인권과 현도 눈물의 화해를 했다.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죄책감과, 마지막에 어머니가 남긴 유언 "자식한테 부끄럽게 창피하게 살지 말라"를 실천하기 위해 현이에게 만은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야겠다는 결심으로 지금까지 피땀 흘리며 달려왔는데 이런 자신을 자기의 하나뿐인 자랑인 현이 쪽팔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이미 무너진 상태였다.
현은 만신창이가 된 인권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아빠 잘못했어요"라며 자신의 미안한 맘을 전하고 둘은 폭풍오열을 한다.
빗속에서 이 둘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호식. 아마도 인권을 찾아와 둘 사이를 인정해주자고 말하려고 찾아오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 방영된 우리들의 블루스 8회는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못 배기는 한 회였다.
한편으론 앞으로 보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인권과 호식의 캐미를 다시 못 볼 수도 있겠구나 싶은 아쉬움이 드는 한회였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4명이 한 식구가 되어 아니 아기까지 다섯이구나 아무튼 모두 한 식구가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어지는 9회와 10,11회에는 동석과 선아(이병현 분과 신민아 분) 에피소드가 그려질 예정이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tvN에서 방송하니 본방 사수하실 분들은 잊지 마시길...
또 넷플릭스에도 각회 차가 공개되고 있으니 넷플릭스 가입자분들은 강추드립니다.
'NETFLIX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린마더스클럽 9회 추자현 가방의 비밀이 풀리다. (0) | 2022.05.05 |
---|---|
장혁 사극 복귀 '붉은 단심' (0) | 2022.05.04 |
우리들의 블루스 직진 고딩커플 영주와 현, 인권과 호식의 과거 7회줄거리 (0) | 2022.05.02 |
그린마더스 클럽 8회 추자현 잘못된 교육관이 불러온 참상 (0) | 2022.04.29 |
그린마더스 클럽 주홍글씨 세긴 이요원 (0) | 2022.04.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