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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브리저튼이 생각나는 명언 사교와 고독 쇼펜하우어

by usabro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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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교는 사교가 좋아서가 아니라
고독이 두려워서이다.

-쇼펜하우어-

사교에 대한 드라마가 있다.  내용보다 선정성이 더 화재가 되어 유명해진 넷플릭스의 브리저튼이 그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그 시대의 사교에 대한 내용이 참많이 담겨 있다. 

 

나는 시즌 1을 다 보았고 시즌 2는 아직 시작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즌 2 또한 전과 비교해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었다.

 

그 드라마를 보면 아마 쇼펜하우어가 말한 "인간의 사교는 사교가 좋아서가 아니라 고독이 두려워서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더 빨리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20년이 넘게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좀 덜 하지만 내가 처음 미국에 거주하며 다녔던 교회를 떠올려보면 사람들이 정말 얼마나 고독을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처음 거주했던 곳은 시골의 소도시였고 그때당시 한국사람들의 숫자는 200명 남짓이었다.

 

교회에는 한국에서 불교 신자였던 사람도 있었고, 천주교 신자도 있었으며 무교였던 다수의 사람들도 함께 있었다.

단순히 고독 때문만은 아니였다. 그들은 영어가 서툴렀고 정보가 필요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함께 교재를 나누었다.

이런 걸 전문 용어로 사교라고 하지 않나? 

 

이 모든것이 홀로 서가는 과정이었다.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가지기 전까지 우리는 그 두려움과 고독의 아픔을 피하기 위해, 때론 위로받기 위해 사람 사이에 섞여있어야 한다.

그들에게 기대고 있어야 쓰러지지 않을 수 있는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본절적인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독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1820년 대에 동양 학자 프리드리히 마이어를 통해 힌두교와 불교에 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칸트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칸트의 사상을 올바르게 이어받았다고 확신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 종교들의 핵심 교리 속에 자신과 칸트가 도달한 결론과 같은 것이 있음을 깨닫고 먼 과거의 동양 사상가들이 서양과는 전혀 다른 환경, 언어, 문화 속에서 근대적인 서양철학의 과제에 대해 같은 결론을 말한다고 생각하고 글로써 서양 최초로 동양 철학의 세련된 점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쇼펜하우어는 1788년 2월 폴란드 리투아니아 연방의 항구 도시인  단치히에서 태어났다. 2차 폴란드 분할로 단치히가 프로이센 왕국에 합병되자 가족이 함부르크로 이주했다.

프로이센 왕국은 호엔 폴레른 왕가가 지배했던 독일 북부 지역에 위친한 왕국으로 1871년에 성립해 1918년까지 존속했던 독일 제국의 중심적 역할을 한 국가였다.

 

1809년 괴팅겐 대학교 의학부에 입학하게 된 그는 학교의 몇몇 천박한 교수들의 강의 보다도 이미 죽고 없는 과거의 위인들이 남긴 작품들이 더 가치 있을 때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나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바이다. 현대시대에도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그는 강의 대한 개인적인 감상문과 논평을 많이 썼으며 몇몇 교수들의 의견을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박살 내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괴팍함과 당돌함이 그를 더 철학적으로 무장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리라. 

잦은 공격은 반격을 불러올 것이 명확하고 그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그는 더 많은 공부를 통해 준비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는 "멀쩡히 잘 걷는다는 사실만으로 나와 수준이 대등하다고 여기는 인간들과 가급적 사귀지 않기로 결심했다"라고 일기에 썼다고 한다. 스스로를 우월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철학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멍청이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을까?

이리 보면 그의 사교성은 수준 이하였다는 평가를 내려도 무방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사교 자체를 좋아해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고독을 두려워해서 모이지만, 나는 고독이 두렵지 않다! 나는 니들 같은 멍청이들과 함께 몰려다니면서 같은 취급을 당하는 게 싫다!라고 주장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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